사진촬영

2.1 컬러 - 색상은 조명에 따라 달라집니다.(화이트밸런스)

라방남 2024. 6. 22. 10:15

앞의 글에서 밝기는 조명과 상관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컬러 즉 색상은 무조건 외부 환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외부의 빛 조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노란색 조명을 사용하면 사진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이 묻어나옵니다. 빨간 조명을 사용하면 붉게 나오겠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태양은 백색 즉 흰색입니다. 그래서 사진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색으로 잘 표현이 됩니다. 그래서 고가의 조명들은 백색입니다. 

 

제품을 찍었을 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누렇게 나오거나 푸르게 나온다면 컬러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피사체를 비추고 있는 조명을 바꿔주면 원하는 색이 잘 나타납니다. 각각의 광원에는 고유의 색이 있는데요. 사람의 눈은 순응되어서 그 색을 잘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기계이기 때문에 정확히 그 색을 표현하다 보니 우리가 보는 것과 다른 색의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즉 사진에 있어서 컬러의 문제는 빛의 문제입니다. 일단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광원들을 설명하겠습니다.

 

1) 태양 

앞에서도 이야기드렸지만 흰색입니다. 일출이나 석양 때의 색을 생각해서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오해들을 하는데요.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 말고 정오에 태양을 보면(물론 바로 바라보시면 안 됩니다.) 흰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원시 시대부터 계속 태양빛으로 물체를 보아왔기 때문에 우리 눈은 태양 빛이 기준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흰색 빛은 태양광입니다. 당연히 조명은 광량이 세고 흰색에 가까울수록 비싸집니다.

태양빛은 흰색입니다.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조명을 보면 형광등, 3파장, 5파장, 수. 순수 자연광, 백색광이라고 쓰인 제품들이 많습니다. 보통은 책상에서 사용하는 스탠드용으로 나오는데요. 실제로 흰색은 아닙니다. 흰색을 흉내는 냈으나 카메라로 촬영해 보면 보통 푸른색이 섞여있습니다. 

 

2) 백열등

백열전구 또는 화장실등이라고도 불렸던 전구입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아서 젊은 분들은 모르는 분들도 많더군요. 백열등의 색상은 주황색 또는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누런 색인데요. 과거에 워낙 많이 사용되었던지라 "전구색"이라고 하면 주황빛을 띠는 색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전구색 텅스텐조명

 

백열등은 영어로 텅스텐 조명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텅스텐 계열의 조명들은 노랑빛 또는 주황빛을 띠고 있습니다. 고급 호텔이나 오래된 레스토랑 등에서는 흰색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이런 전구색 조명을 사용하는데요. 조금 더 고급스럽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텔 로비에서 사진이나 셀카를 찍으면 노란색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는 카페에서도 많이 사용되어서 카페등이라고도 불립니다. 

 

3) 형광등

눈으로는 흰색처럼 보입니다. 눈이 좋은 분들은 푸른색이 약간 보인다고도 하는데요. 카메라로 촬영해 보면 칙칙한 연두색입니다. 눈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카메라에서는 보다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형광등이 설치된 교실에서 사진을 찍으면 칙칙하게 나오곤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형광등

4) LED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명입니다. 이미 대부분 LED조명으로 대체되었는데요. 흰색으로 보이나 다른 조명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문제는 LED 제조사 별, 제품별로 고유의 색상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LED 조명을 사용하는 경우 어떤 색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찍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 전용으로 나온 고가의 LED조명은 다른 색이 거의 섞이지  않은 흰색에 가까운 빛이 나옵니다.

촬영용 LED 조명

 

5) 플래시

사진기에 내장되어 있거나, 끼워 쓰는 제품, 그리고 사진관에서 사용되는 순간조명들은 모두 흰색을 띠고 있다. 그래서 가격이 다른 조명에 비해서 상당히 비쌉니다.

전문가용 순간광 조명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진용으로 가장 좋은 빛의 색은 흰색입니다..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의 원색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이트밸런스 모드 별 색상

 

이런 빛의 색을 광원의 색온도라고 부릅니다. 켈빈 라이트(kelvins light temprature)라고도 부르는데요. 조명의 색온도에 따라서 사진에 색이 묻어 나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흰색이 나오는 조명만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밝기를 보정하는 것을 노출보정이라고 하듯 색상도 보정을 하는데요. 색상 즉 컬러를 보정하는 것을 화이트밸런스(White valance)라고 부릅니다. 

 

즉 화이트밸런스를 맞춘다는 의미는, 지금 촬영하는 사진에서 흰색을 다른 색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흰색으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는 WB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설정에서 AWB는 Auto White Valcnce의 약자로 자동으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 나온 카메라들은 AWB성능이 좋아서, 일반적인 촬영에서는 AWB모드만 사용하셔도 제대로 된 색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일단 AWB에서 촬영을 해보고, 색이 이상하게 나오면 화이트밸런스를 다른 모드로 변경을 해주면 되는데요. 태양 모드는 햇빛 아래에서 촬영할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태양빛은 흰색이어서 태양모드로 놓으면 조명에 들어있는 빛의 색상을 알 수 있습니다. 

 

텅스텐 조명 모드는 백열등이나 전구색 조명을 사용하는 경우에 쓰면 됩니다. 그 외에도 구름모드, 그늘모드, 형광등모드, 플래시모드 등 다양한 화이트밸런스가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가 잘 맞았는지 알기 위해서는 흰색벽 또는 흰 종이를 앞에 두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여담인데요. 해가 지는 석양의 노을을 찍어보면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붉은색이 아니라 푸르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바로 AWB기능이 워낙 잘 동작해서입니다. 자동으로 화이트밸런스를 맞춰주다 보니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이 아니라 실제 색으로 표현이 되는 것이어서, 석양이나 아침의 물안개등을 촬영할 때에는 화이트밸런스를 직접 조절해서 색온도를 바꾸어 촬영하셔야 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화이트밸런스 조절이 가능합니다. 최근 나온 스마트폰에는 AWB기능이 들어가 있는 제품도 있는데요. 대부분은 자동 화이트밸런스 조절은 안되고, 수동으로 색온도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스마트폰의 화이트밸런스 모드 설정


 

그런데 과거 수동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화이트밸런스를 어떻게 맞추었을까요?

그때는 전용 필름을 사용하였습니다. 텅스텐 조명용 필름처럼 맞춤형 필름을 사용했는데요. 가격도 비쌌지만 지금의 AWB처럼 잘 되는 것도 아이어서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특수 필름

 

우리가 특정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때 노출보정은 피사체가 바뀔 때마다 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화이트밸런스는 한 번만 하면 됩니다. 어차피 그 공간의 빛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노출보정은 피사체의 색상별로 밝기가 다르기 때문에 촬영할 때마다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