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밸런스를 제대로 맞추고 흰색을 찍으면 다른 색이 묻어나지 않고 순수한 흰색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형광등아래에서 형광등모드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어 놓고 촬영을 했는데, 흰색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모드로 바꾸어봐도 흰색이 나오지 않을 건데요. 피사체에 비추는 조명이 여러 개 이거나, 일반적인 형광등의 색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제대로 색이 표현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모든 카메라에는 직접 설정 모드 즉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모드(Custom white valance mode)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별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프리셋(Preset) 모드라고도 부르고, 수동화이트밸런스, 사용자위주설정, 매뉴얼 화이트밸런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편의상 아래에서는 모두 커스텀화이트밸런스라고 하겠습니다.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는 우리가 직접 설정을 하기 때문에 기존에 미리 설정된 화이트밸런스 모드와 달리 조금 더 고급스럽고 자세한 설정이 가능한 방법입니다. 피사체 앞에 흰색 종이를 놓고 카메라에게 이 색상이 흰색이라고 알려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커스텀 화이트밸런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래 아이콘 모양을 찾으면 됩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같은 모양의 아이콘을 사용하고 있으니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화이트밸런스 설정 방법이 제조사마다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소니(Sony) 카메라는 커스텀화이트밸런스를 선택한 후 "OK"버튼을 여러 번 눌러서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게 되어있습니다. 캐논의 경우 우선 사진을 촬영하고, 촬영된 사진을 선택하면 그 사진을 기준으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게 됩니다. 다른 회사들도 각각의 방법들이 있는데요. 커스텀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흰색 종이를 두고 촬영을 하고, 그 값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앞에 두는 흰색 종이를 그레이카드(Gray card)라고 합니다. 코닥(KodaK)에서 나온 그레이카드는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요. 실제로 회색 카드 입니다. (반대편은 흰색입니다.) 채도를 기준으로 하면 무채색인 흰색과 회색은 모두 같습니다. 명도만 다를 뿐 채도는 0이니까요. 그래서 커스텀화이트밸런스를 맞출 때는 꼭 흰색일 필요는 없습니다. 채도가 0인 회색 종이를 사용하셔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구하기 쉬운 색상이 흰색이기 때문에 흰색 종이를 사용하시는 것이 편한데요. 복사용 A4용지는 푸른빛이 많습니다. 그래서 문구점이나 화방에서 반사 없는 켄트지를 사용하시면 보다 정확하게 화이트밸런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어떤 종이를 사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던데요. A4용지를 한 장 가져가셔서 옆에 놓았을 때 A4용지가 푸르스름하게 보일 정도의 흰색이라면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더 정확한 흰색은 페인트가 칠해져있는 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흰색 페인트는 색상에 대한 인증을 받은 제품들입니다. 대충 만드는 것이 아니다 보니,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벽을 기준으로 커스텀화이트밸런스를 맞추면 쉽고 정확하게 커스텀화이트밸런스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평소에는AWB에 놓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색이 이상할 때만 조절해 보세요.
정리하면
색상 즉 컬러는 외부 환경에서 오는 빛의 색상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흰색이 흰색으로 나오지 않고, 빛 안에 있는 색이 섞여서 사진이 촬영되게 됩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면, 흰색을 흰색으로 표현합니다.
화이트밸런스는 사용하는 조명 또는 빛의 종류에 따라서 선택하면 됩니다.
보통은 자동모드인 AWB에 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커스텀화이트밸런스는 카메라에게 흰색을 흰색이라 알려주는 방법입니다.
제조사별로 커스텀화이트밸런스 설정 하는 법이 다르니 매뉴얼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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