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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

M모드 -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근데 겁나 힘들어요.

1. M모드란?

M모드(Manual 모드)는 이름 그대로 수동 모드입니다. 어떤 것을 수동으로 조절하냐면,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입니다. 노출보정, 화이트밸런스, ISO는 당연히 수동 조절이고요. A모드는 조리개만 조절, S모드는 셔터스피드만 조절하고 나머지를 자동 조절하는 반자동 모드이고, P모드는 자동 모드입니다. 

M 모드의 다양한 설정

 

즉 M모드는 DSLR 카메라에서 사용자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값을 모두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자동 모드나 반자동 모드와 달리, 카메라가 노출에 관여하지 않고 모든 설정을 사용자가 조절합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촬영 상황에 맞춰 정확한 노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 것이 엄청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2. M모드의 특징

- 완전한 제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값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여 노출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같은 사진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팬포커스, 어떤 사람은 아웃포커스 사진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노출값에 따라서는 뭉개지거나 흐려진 영상을 촬영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자동 또는 반자동 모드에서는 원하지 않아도 값이 바뀝니다. M모드는 모든 설정을 직접 조절할 수 있기에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조절


- 고정된 설정: 설정된 값이 변화하지 않아 일관된 노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위치에서 제품만 바꾸어가며 계속 촬영한다면 설정값이 고정되어야 하는데요. 자동 또는 반자동 모드에서는 일부 값이 자동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서 일정한 사진 촬영이 어려운데요. 이럴 때 M모드를 사용하면 일정하게 계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스튜디오의 고정된 환경


- 노출계 활용: 카메라의 노출계를 참고하여 적절한 노출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쇼핑몰용 제품 사진을 촬영할 때 흰색이나 검은색을 제대로 표현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이때 노출계를 활용하여 기본 값을 잡아 놓으면 적정 노출이 가능합니다. 

외부 노출계 활용

 

- 다양한 창의적 표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노출을 설정함으로써 창의적인 표현이 가능합니다.

 

 

3. M모드는 언제 사용하죠?

- 복잡한 조명 상황: 자동 모드나 반자동 모드에서 노출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역광이나 강한 명암 차이가 있는 장면에서는 값이 자동으로 바뀌어서 우리가 원하는 사진을 촬영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M모드로 원하는 노출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역광 등 다양한 조명 상황


- 장노출 촬영: 별 궤적, 야경, 불꽃놀이 등 장시간 노출이 필요한 촬영에서 사용합니다. 셔터를 열고 촬영하면서 조리개도 원하는 만큼 조절하는 것은 M 모드만 가능합니다. 

긴 시간 노출


- 스튜디오 촬영: 일정한 조명 조건이 유지되는 스튜디오에서 일관된 노출을 위해 사용합니다. 특히 순간광 조명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M모드로 촬영해야 합니다. 순간광 조명 사용 시 M모드 설정 방법은 다른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정된 스튜디오 촬영


- 고급 및 특수 촬영: 특정한 효과를 얻기 위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자유롭게 조절할 때 사용합니다.

 

4. 꼭 기억해야 할 것

- ISO 설정: M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값뿐만 아니라 ISO도 직접 설정해야 합니다. ISO는 사진의 감도에 영향을 미치며, 흔들림의 정도에 따라서 ISO값을 높여줍니다. 다만 ISO값이 높아지면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 ISO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 노출계 활용: 카메라의 내장 노출계를 참고하여 적절한 노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출계는 뷰파인더나 LCD 화면에 표시되는데요. 물 한 컵이 정확히 채워지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뷰파인더나 LCD화면에 보이는 노출계 선을 0에 맞추도록 조절하여 촬영하시면 됩니다. 

M모드는 노출계를 0이 되도록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조절. 둘 중 하나 먼저 선택.

 

- 히스토그램 확인: 촬영 후 히스토그램을 확인하여 노출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히스토그램은 사진의 밝기 분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요. 분포와 범위가 촬영 시 의도한 대로 나왔는지를 확인합니다. 

촬영 후 히스토그램을 보면서 확인

 

-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관계: 조리개 값(f값)과 셔터스피드는 노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입니다. 조리개를 열면(f값이 작아짐)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해야 하고, 조리개를 닫으면(f값이 커짐)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설정해야 합니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 많은 연습과 경험: M모드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촬영해 보며 설정값이 사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M모드로 촬영을 해야만 전문가라 생각하는 분도 있던데요. 어떤 사진을 촬영할 때는 자동이건, 반자동이건, 수동이건 간에 결과가 같을 수 있습니다. 결과가 같다면 당연히 자동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겠죠. 힘과 시간, 노력을 들여서 수동으로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진은 수동으로만 찍어야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맞춤형으로 사용하는 것이 수동 모드입니다. 수동 모드가 더 대단하고 기술이 많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카메라 기술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대충 찍어도 10~20년 전 전문가 촬영 사진 수준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왜 쓰는지, 어디에 쓰는 것인지를 기억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M모드는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진 촬영의 기본을 이해하고 창의적인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모드입니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M모드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면, 원하는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