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을 하기 위한 조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사진용이고, 두 번째는 동영상 촬영용입니다. 일반적으로 조명이 밝고 강할수록 장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력소모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강한 조명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상 촬영용 조명은 사진 촬영용 조명보다는 일반적으로 어둡습니다. 계속 켜져 있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계속 켜 놓는 조명을 지속광 조명이라 합니다.
물론 지속광 조명도 밝을수록 촬영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앞의 글에서 조명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반사와 확산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영상 촬영용 조명은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까요?
우선 흰색 빛이 나오는 조명이 좋습니다. 그리고 플리커 현상이 적어서 깜빡임이 없는 조명이 좋습니다. 광량도 강하면 좋겠죠. 그런데 이런 조명은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촬영을 할 때는 적당한 수준의 LED조명이면 충분합니다. LED 조명 중 광량이 세고 강한 조명을 선택하고, 적당한 거치대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화이트밸런스를 잡아서 사용해 주면 원하는 색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플리커 현상이 발생해서 세로줄이 가거나 가로줄이 이동하며 나타난다면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셔터스피드만 조절하면 이 현상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비싼 조명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한 가격의 조명을 구입하되 비싼 조명과 비교해서 약간 부족한 부분들은 확산판과 반사판으로 완화시켜서 사용합니다.
사실 이렇게 조명 사용 시 확산과 반사를 활용하는 것은, 여러 번 찍어보아야 압니다. 즉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딱히 책이나 인터넷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간 노하우로 취급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 분들의 조명 사용 모습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몇 만 원 정도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 사진 촬영을 맡기면 됩니다. 전문가가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디에 어떤 조명을 어떤 각도로 사용하는지를 보면 안목이 넓어질 거예요.
이렇게 촬영하는 모습을 본 후, 시간으로 빌려주는 렌털스튜디오에서 조명을 사용해 보고, 잘 사용한다고 생각되면 그때 조명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조명은 지속광 조명입니다. 지속광 조명은 가격이 싸고 촬영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광량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피사체가 큰 경우의 촬영에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작은 제품 사진이라면 지속광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지속광 중에 광량이 센 제품이 있긴 한데요. 이런 제품은 제품 촬영용이 아니라 영화 등 영상 촬영용입니다.
순간조명은 순간광이라고 불립니다.
전기에너지를 충전했다가 폭발적으로 내뿜어서 카메라의 플래시 같은 역할을 합니다. 번쩍이는 조명입니다. 순간 조명은 광량이 매우 셉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보면 웬만해서는 초점이 잘 맞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모델이 춤을 춰도 순간광 조명을 사용하면 정지된 것처럼 나옵니다.
지속광 조명은 딱히 배울 것이 없습니다. 그냥 전원 스위치만 켜고 끄면 되니까요. 이에 비해 순간광 조명은 고려할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순간광 조명은 지속광 조명의 장단점이 정 반대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촬영에 난도가 있지만 광량이 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간광 조명은 현대포멕스와 유쾌한 생각에서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2개 세트 구성이 저렴한 편인데 60~70만 원 정도에 구입하시면 됩니다. 현대포멕스 제품의 경우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잔고장이 없고 저렴한 편이어서 많이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고성능 순간광조명이 출시되었습니다. 고독스 가우포토에서 나온 순간광 조명들인데요. 기능이 많아서 사진을 좀 더 편하게 찍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디지털 방식이고 그러다 보니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순간 조명 알아보기
지속광은 전원을 켜고 끄는 것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제어가 쉽고, 반사와 확산만 사용하면 쉽게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순간조명은 약 6개월은 교육을 받아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합니다. 아무래도 순간적으로 강한 빛이 나오고, 그 빛의 속도와 밝기를 촬영하려는 피사체와 카메라에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어렵습니다. 그래서 순간조명은 사진을 오래 찍으신 분들도 잘 못 쓰시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리고 순간조명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사진 경력이 많더라도 사용경험이 전혀 없거나, 주위 분들에게 물어서 대충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꼭 필요한 것 4가지만 그냥 외워서 찍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를 이해하고 사용하시는 것보다 일단 시작할 때는 그냥 외워서 촬영하세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https://labangnam.tistory.com/24 )
우선 순간 조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이 대표적인 순간 조명입니다. 현대포멕스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위쪽은 조명 본체이고, 아래쪽은 조명에 끼워서 사용하는 확산판입니다. 보통 사진관에서 확산판과 조명이 끼워져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 텐데요. 확산판을 제거하면 위쪽 사진처럼 조명만 보이게 됩니다.
확산판은 소프트박스라고 부릅니다. 빛을 부드럽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온라인몰에서 패키지를 구입하면 소프트박스와 순간조명을 함께 구입할 수 있고 더 저렴합니다. 현대포멕스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400시리즈와 600시리즈가 대표적이니 이 제품 중에 고르시면 됩니다. 이 숫자는 순간조명의 최고 세기를 의미합니다. 400시리즈 이상이면 개인이나 기업에서 사용하시기에 문제가 없으니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순간조명을 설정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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