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조명 사용하기
이 글을 보는 분들께서 지금 당장 순간조명을 사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최소 한 번 이상은 써 보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사면 사용도 않고 처박아두어 애물단지만 되거든요. 최근에는 렌털스튜디오가 많이 늘어났는데요. 인터넷으로 조금만 검색해 보면 저렴한 곳은 시간당 1만 원도 안 되는 곳도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렌털스튜디오에는 순간조명이 있습니다. 불안하시면 전화해서 순간조명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가시면 됩니다. 2시간 정도 빌려서 순간조명을 연결한 후 사진을 직접 찍어보시고 조명 구입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사용법을 전혀 모르겠다면, 렌털스튜디오의 관리 직원께 살짝 부탁해서라도 배우시길 바랍니다. 조명마다 설정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는 순간조명의 작동 방법을 이야기했는데요. 이제 순간 조명을 사용할 때 카메라 설정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앞의 글에서 설명드린 4가지 설정 방법입니다.
1) 카메라를 M모드로 설정합니다.
2) 셔터스피드를 1/125에 설정합니다.
그리고 절대 건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노출계 눈금이 제 맘대로 가있는데 기존에 M모드 사용할 때와 다르게 눈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3) ISO를 100에 고정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흔들림에는 좋지만 화질이 약하게 됩니다. 순간조명은 광량이 세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ISO값을 100에 두어도 됩니다. 가끔 100보다 작은 ISO가 있는 최신 카메라가 있는데요. 100보다 작은 ISO값은 진짜 ISO가 아닙니다. 그래서 100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메라와 순간 조명을 연결해 놓았다면 조명이 함께 터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찍힌 사진은 아주 하얗거나 까맣게 나왔을 거예요. 왜냐면 밝기를 조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밝기는 우선 사진을 한 장 찍어보고 조절해야 합니다. 앞서 밝기는 외부 영향을 안 받으며 노출 보정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순간광에서는 예외입니다. 노출 보정이 먹히지 않기 때문에 조리개를 조절하여 밝기를 조절합니다.
4) 조리개를 적절히 조절합니다.
조리개 숫자를 낮추면 조리개가 열려서 빛이 많이 들어오니 밝아집니다. 조리개 숫자를 높이면 조리개가 닫혀서 사진이 어두워집니다. 밝기조절은 조리개로 합니다.
이 4가지 중 하나만 틀려도 사진이 원하는 대로 촬영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이 내용을 잘 모릅니다. 물론 조리개 말고도 사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조명의 볼륨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조명을 강하게 틀면 사진이 밝게 나오고, 약하게 틀면 어두워집니다. 조리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어떨 때 조리개를 사용하고 어떨 때 조명을 사용할까요?
아웃포커스를 사용할 때에는 조리개 숫자를 낮추어야 합니다. 조리개 숫자를 낮췄는데 너무 밝으면 조명을 낮추면 됩니다. 만약 모든 영역에 초점이 맞게 하려면(팬포커스) 조리개를 닫으면 되는데 (조리개 숫자를 높게) 이때 너무 어둡게 되면 조명을 세 게 틀면 됩니다.
즉 내가 사용할 추첨의 방법(아웃포커스인지, 팬포커스인지)에 따라서 조리개를 조절하고,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경우 조명의 세기를 조절하여 사진의 밝기를 맞추면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M모드를 빼고 순간조명을 쓰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이제 제대로 수동모드인 M모드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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